빵사건의 결론

sports/baseball | 2008/11/04 17:40 | waterdogg
"그는 왜 그 때 빵을 먹었을까"
기사입력 2004-10-12 10:03 | 최종수정2004-10-12 10:03
사람은 먹어야 산다. 아무리 귀하신 몸도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다. 먹는다는 행위가 인간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 활동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먹는 장소나 시간에 따라 욕을 먹을 수도 있다.
지난 10일 두산-기아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광주구장. 연장 12회 승부 끝에 기아가 만루홈런을 얻어 맞고 무너졌다. 기아는 지난 2002년부터 포스트시즌 7연패를 당하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김진우와 신용운 등 많은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숨어 들어가 눈물을 떨궜다. 울지는 않았어도 많은 선수들이 고개를 떨구고 가슴 속에 남자의 눈물을 흘렸다.
바로 그 순간. 한 선수가 빵을 먹었다. 모두들 패배의 고통에 가슴 저려하는 순간, 그 선수는 배가 고팠던 것이다. 어쩌면 패배의 고통을 먹는 것에서 달래려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빵을 먹는 그 선수를 바라보는 다른 선수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패배의 아픔에 동참하지 못하고, 저 혼자만의 민생고를 해결하려는 행동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그 선수는 서른을 넘긴 고참이다. 연봉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엄청나게 많이 받는 고액 선수였다. 후배들은 속으로나마 눈에 불을 켰다. "뭐야 저 인간." 아마 이런 말들을 속으로 되뇌었을 것이다.
그 선수가 왜 그 시간에 빵을 먹었는지는 알 수 없다. 워낙 심한 긴장감 때문에 경기전 식사를 전혀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눈물젖은 빵’의 참 뜻을 알고 싶어서 직접 실험에 나섰을 수도 있다. 그도 아니면 열이 받아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빵을 씹었을 수도 있다.
먹는다는 행위가 그렇게 욕을 먹을 만한 행동은 아니다. 그러나 그도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다르다. 패배의 고통에 휩사인 기아의 라커룸에서 먹는 빵 한조각.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스포츠취재팀 <폭탄뉴스.com>

 

2004년 10월 12일, 위의 기사 하나로 아구계의 빵사건은 시작되었다.

 

기사가 뜬 이후로, 범인을 밝히려는 노력이 계속되었으나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어갔다. 근 4년간 거론된 용의자는 빵재홍, 빵종범, 빵해영, 빵오스, 빵필패, 빵재학, 빵종국, 빵성호 등 여러명이 있었으나, 역시 빵재홍과 빵종범이 가장 유력시 되었고, 특히 빵재홍은 그사건 직후 구단과 불화를 일으키며 트레이드 되었기 때문에 범인으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며 많은 짤방들을 양산케하였다. 그러나 빵종범도 상당한 지지를 받으면서 빵재홍과 함께 양대산맥을 구축하였고, 범인은 밝혀지지 않은채 어느새 4년이 흘러갔다.

 

그러나 희대의 미스터리로 남을뻔한 이 빵사건은 최근에 이르러 거의 해결된것으로 보여진다. 기아 구단에서 지금은 팀에 없는 선수라는 확인을 해주었기 때문에 빵종범은 아니라고 할수있고, 빵재홍은 얼마전 OBS의 불타는 그라운드 라는 방송을 통해서 자신이 아니라고 밝혔기 때문에, 남은 것은 빵해영뿐인데, 그동안 주로 빵재홍과 빵종범이 강력하게 거론되었기 때문에 다소 의외일수도 있으나, 기아 구단이 구라를 쳤을 확률은 극히 희박하므로, 빵해영일 확률은 99% 라고 할수있다. (빵오스나 빵필패, 빵재학, 빵종국, 빵성호는 초기에 일찌감치 제외됨.)

 

빵해영은 이래저래 선수 말년에 안습일 뿐이고,
진범은 아니지만 빵재홍과 빵종범은 영원해야 한다.

 

 

희대의 미스터리가 풀리고 나니 허탈할 뿐이고,
미스터리는 미궁으로 남아있을때 그 진정한 가치가 있을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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